중저가 보급형 전용폰 잇따라 선보여...'단통법 폐지'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전용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통신사 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성비 중심의 전용폰을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용폰인 ‘갤럭시 점프4’를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이 모델은 2021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 점프' 시리즈의 네 번째 버전으로, 전작 '점프3' 출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등장한 신제품이다.
'갤럭시 MX6 5G'를 기반으로 제작된 점프4는 6.7인치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했다. 저장용량은 128GB, RAM은 6GB이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한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1380이 사용됐다.
SK텔레콤은 KT보다 1주일 앞서 '갤럭시 와이드8'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갤럭시 M16'을 베이스로 한 이 모델은 6.7인치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을 주력으로 500만 화소 초광각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더했다.
저장용량과 RAM은 점프4와 동일하며, 배터리 용량도 5000mAh로 같다. 단, AP는 엑시노스 1330을 사용해 성능 차이를 뒀다.
SK텔레콤의 '갤럭시 와이드' 시리즈는 2016년부터 매년 출시되며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 왔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와이드7'부터는 갤럭시 M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양자 기술 기반 보안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의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갤럭시 버디4'를 출시하며 전용폰 경쟁에 합류했다. 2021년 6월 첫 공개된 '버디' 시리즈의 4번째 모델로, '갤럭시 A16'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디스플레이, 저장용량, RAM, 전면 카메라, 배터리 사양은 KT와 SK텔레콤의 최신 전용폰과 유사하며, AP 역시 엑시노스 1380을 탑재했다.
전용폰 시장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최근 유심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오는 22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서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고 보조금 책정이 자유로워진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이 '0원 전용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폰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단통법 폐지 이후 보조금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서울이코노미뉴스(http://www.seoulec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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